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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을 받을 때보다 연봉이 오르거나 신용점수가 올랐는데, 이자는 처음 그대로 내고 있는 분들이 많아요. 금리는 대출받는 날 정해지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신용상태가 좋아졌다면 은행에 금리를 낮춰 달라고 정식으로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금리인하요구권이에요.
올해 8월 말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2026년 상반기에만 약 268만 건의 신청이 몰렸고, 감면된 이자가 734억 원이 넘었습니다. 그만큼 많이 쓰이는 제도인데도 아직 한 번도 신청해 보지 않은 분이 적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6년 10월 기준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조건, 대상이 되는 대출과 안 되는 대출, 은행 앱으로 신청하는 순서, 그리고 올해 2월부터 시작된 마이데이터 자동 신청 서비스까지 차례로 정리해 드릴게요.

금리인하요구권이란?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받은 뒤 갚을 능력이 나아졌을 때, 그 사실을 근거로 금융회사에 이자율을 낮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2019년 6월 12일 법제화됐고, 은행법 제30조의2 등에 근거를 두고 있어요.
중요한 점은 거절되더라도 금리가 오르지 않는다는 거예요. 결과는 '수용' 또는 '거절' 두 가지뿐이라, 조건이 된다면 일단 신청해 보는 게 손해 볼 일이 없습니다.
신청 조건과 대상 대출
이런 변화가 있으면 신청할 수 있어요
- 취업, 승진, 이직, 전문자격 취득 등으로 소득이나 재산이 늘어난 경우
-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점이 올라간 경우
- 다른 부채를 갚아 부채가 줄어든 경우
- 해당 은행과의 예금 등 수신거래가 늘어난 경우(은행별 기준 상이)
대상이 되는 대출과 제외되는 대출
| 구분 | 해당 대출 |
|---|---|
| 신청 가능 | 신용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신용상태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대출 |
| 신청 불가 | 정책자금대출, 예적금 담보대출, 집단대출,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차이가 없는 대출 |
| 결과 통지 | 신청일부터 10영업일 이내 (전화·문자·서면 등) |
같은 담보대출이라도 상품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내 대출이 대상인지는 대출받은 금융회사 앱이나 고객센터에서 먼저 확인해 보세요.
은행 앱으로 직접 신청하는 방법
요즘은 대부분 영업점에 가지 않고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어요. 순서는 은행마다 비슷합니다.
- 대출받은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이나 인터넷뱅킹에 로그인합니다.
- 대출 메뉴에서 '금리인하요구권' 또는 '금리인하 신청' 항목을 찾습니다.
- 신청할 대출 계좌를 고르고 신청 사유(소득 증가, 신용점수 상승 등)를 선택합니다.
-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같은 증빙을 제출합니다. 앱에서 정보 연동으로 대체되는 경우도 있어요.
- 신청 후 10영업일 안에 문자·전화 등으로 결과를 받고, 수용되면 바뀐 금리를 확인합니다.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서를 쓰는 방법도 여전히 가능합니다.
마이데이터 자동 신청 서비스
매번 직접 신청하기 번거롭다면 마이데이터 기반 금리인하요구 서비스를 활용해 보세요. 2026년 2월 26일부터 시행됐습니다.
- 마이데이터 앱에서 대출을 연결하고 최초 1회만 동의하면 됩니다.
- 사업자가 정기적으로 최대 월 1회 자동으로 금리인하를 신청해 줍니다.
- 소득 증가나 신용평점 상향이 감지되면 수시로도 신청합니다.
- 대행 동의 의사는 연 1회 다시 확인합니다.
시행 당시 마이데이터 사업자 13곳, 은행·보험·저축은행·카드사 등 금융회사 57곳이 참여했어요. 이 서비스 영향으로 2026년 상반기 은행권 신청은 267만9천 건으로 직전 반기보다 77% 늘었지만, 수용률은 27.6%에서 19.1%로 낮아졌습니다. 참여 기관은 계속 늘어나는 중이라 이용하는 앱에서 최신 목록을 확인하세요.
신청 전 주의사항
- 신용상태가 실제로 좋아지지 않았다면 수용되기 어렵습니다. 신청 전에 신용점수와 소득 변화를 먼저 점검하세요.
- 금융회사마다 수용률 차이가 큽니다. 2026년 상반기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47.8%로 가장 높았어요. 은행별 수치는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재신청 가능 시기나 횟수 제한은 금융회사별로 다를 수 있으니 공식 사이트에서 최신 기준을 확인하세요.
- 거절 시 사유를 안내받을 수 있으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시 도전하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신청했다가 거절되면 불이익이 있나요?
A. 없습니다. 거절되더라도 기존 금리가 오르지 않고, 결과는 수용 또는 거절 두 가지뿐이에요.
Q. 정책자금대출이나 예적금담보대출도 신청할 수 있나요?
A. 정책자금대출, 예적금 담보대출, 집단대출처럼 신용상태와 관계없이 금리가 정해지는 대출은 대상에서 빠집니다.
Q. 마이데이터 자동 신청을 하면 직접 신청할 필요가 없나요?
A. 동의한 대출은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최대 월 1회 대신 신청해 줍니다. 다만 참여하지 않은 금융회사의 대출은 해당 은행 앱에서 직접 신청해야 해요.
마무리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이 있는 한 언제든 쓸 수 있는 권리이고, 거절돼도 손해가 없습니다. 최근 승진이나 이직을 했거나 신용점수가 올랐다면 오늘 은행 앱에서 한 번 신청해 보세요. 번거롭다면 마이데이터 자동 신청을 켜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참고 자료